처음엔 솔직히 야채 탈수기가 왜 필요한지 몰랐어.
그냥 물기 좀 털면 되는 거 아니야? 싶었거든.
근데 내가 그동안 야채를 축축하게 먹고 있었더라고.
미강 다짜고짜 탈수기 쓰고 나서
상추에 드레싱을 뿌렸는데,
처음으로 드레싱이 야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정착했어.
그때 느꼈지.
“아… 얘네가 원래 이런 식감이었구나…”
진짜로 다짜고짜 넣고 돌리면 되는데
물 빠지는 속도도 야채 식감도 다 다짜고짜 달라짐.
한 손으로 쓱 돌리면
내 기분까지 탈수되는 기분이랄까. 묘하게 스트레스 해소됨.
그리고 이거 쓰면
깻잎이나 상추 안에서 아예 숨이 살아 돌아와.
전날 마른 채소도 돌려보면 "선생님, 저 아직 살아 있어요" 하고 나옴.
처음엔 장난감처럼 생겨서 진짜 장난감인가 했는데
그냥 내 부엌 살림 중 요즘 제일 열일함.
야채 씻는 게 귀찮아서 안 먹던 내가,
야채 씻고 싶어서 샐러드를 만드는 사람이 됐거든.
다들 다짜고짜 탈수기 쓰고 이너뷰티 챙기는 건강한 어른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